하하하하.........
젠장 서브컬쳐 게임을 몇 년넘게 해온 내가.... 첫 픽업 기간 안에 풀돌하는 '짓'을 하게 되다니.
그것도 취향인 아낙사도 아니고 파이논을 말이다.......
뽑기 후기는 뒤에 적도록 하고..
처음에 앰포리어스 캐릭터가 공개되고 한창 난리가 났을 때 파이논이 아닌 '케빈' 에 오열하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붕괴 서드에 앰포리어스와 유사한 스토리 플롯과 설정, 성격 등을 따온 캐릭터(사실상 리부트 캐릭터)들이 있었고
그 중 파이논에 매칭되는 캐릭터는 케빈이라는 캐릭터였다.
(온갖 PV며 외모며 설정 등등에서 호요버스 이 녀석들은 동일인물임을 감출 생각이 없다... ㅋㅋㅋㅋ)
붕서드를 안해본 나로써는 대체 왜 그렇게 사람들이 오열하는지 몰랐지만 붕서드를 한 지인 또한 같은 반응이였기에
'그래,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캐릭터가 최신작으로 다시 돌아온다는데 얼마나 좋겠어 ㅎㅎ 나라도 지크하트가 리부트되서 등장하면 잔뜩 흥분해서 날 뛸 듯... '
이라고만 이해하고 넘어갔다.
페나코니 스토리도 흥미진진했지만 (선데이, 어벤츄린, 레이시오.. 잘생긴 남캐들의 향연 ^^ 쓰읍하..)
대체 아낙사는 어떤 캐릭터기에 저런 얌전한 외모에 미친놈 소리를 듣는 것이며,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앰포리어스 캐릭터들은 대체 어떤 녀석들인지 너무 궁금했기에 앰포리어스 스토리를 정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앰포리어스 스토리까지 작성하면 너무 길어질 듯 하여 파이논에 대한 부분만 중점적으로 작성한다.
( 스포일러 주의 )
맨 처음 앰포리어스에 떨어지면 파이논이랑 트리비가 개척자와 단항을 맞이한다. (좋은 시작은 아니지만)
그 때 등장한 파이논은 그 외모에서 풍겨오듯 이 땅의 든든한 메인 기사, 혹은 수호자 느낌이 강했다.
이후에서도 아글라이아 옆에서 거의 오른팔, 행동대장(?) 느낌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게 왕 옆의 기사단장 느낌이였달까.
초반부 마이데이와 티격태격 하는 부분을 보면 장난끼도 많고 허술하기도해서 '얘가 정말 이 세계의 마지막을 짊어질 구세주가 맞는가'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크램노스 성의 스토리를 깨면서 파이논은 내면의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라이벌이자 절친한 벗인 마이데이에게 분쟁의 티탄의 반신의 자리를 넘기는 모습도 보인다. 그럼에도 자신의 나약함과 위치를 깨닫고 물러서고 또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는 모습은 '청량함과 밝음'의 아이콘 그 자체였다.
아글라이아, 트리비의 옆에 혹은 뒤에서서 오크마 사람들을 설득하는 걸 지켜보기만 했던 파이논이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앞으로 나서며 혼자 이겨내고 짊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어리고 미숙하게만 느껴졌던 파이논에게 주변인물들은 파이논 스스로는 원하지 않았던 '구세주'의 길을 계속해서 각인시키고 그 짐을 파이논의 어깨에 싣고 결국 그는 애써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자신은 구세주에 맞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였던 파이논도 결국은 신탁이 말하는대로 혼자 마지막에 남아 재창기를 이루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이를 행할 준비를 한다.
그 과정을 거치며 주변인물들이 하나 둘 파이논의 곁을 떠나게 되고 밝은 모습을 보이던 파이논도 중간 중간 좌절을 겪으면서도 그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부세의 티탄의 불씨를 품게 된다.
재창기를 이루기 전 파이논은 자신과 함께 해온 천외의 방문자 개척자와 단항을 재창기가 어떤 형태일지도 모르고 당신들을 말려들게 할 수 없다며 다시 천외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앞서 보여줬던 파이논의 여러 모습들을 보건데 사실 누군가가 옆에 있어서 조금은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텐데도 말이다. (ㅠㅠ)
* 이는 주관적으로 해석한 것일뿐 인게임 내에 스크립트에서 보인 말은 아니다.
그리고 이윽고 재창기란 무엇인지 공개가 되고 그토록 궁금했던 '불을 훔치는 자' 에 대한 궁금증도 풀리게 된다.
정말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파이논 캐릭터 PV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그 웃는 모습만 보이던 대형견을 누가 이렇게 울린거냐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음 찢어져 진짜......... ㅠㅠㅠ
이 PV가 출시한 순간 나는 이미 뼛속 깊숙히 파이논을 응원하는 진성 파이논덕후가 되어있었다.......
언제 내가 이토록 빠져들었지...? 라는 걸 깨닫기도 전에 이미 나는 파이논이란 캐릭터를 좋아하고 있었어..!!!
호요버스 이 무서운 놈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이 스토리를 보면서........
파이논에겐 전부인 이 세계가 사실은 아주 작은 데이터 조각일 뿐이였고, 심지어 그들은 이 세계의 주인공도 아닌 그저 희생물이라는 사실에..아주 큰 절망과 좌절을 느낀다.
(하 ㅅㅂ.. 스샷만 봐도 눈물 날것같다 진짜...)
첫만남부터 시작해서 세상의 종말을 앞둔 순간까지 플레이어는 파이논이란 캐릭터와 함께 희노애락을 겪으며 그와 감정적으로 굉장히 가까운 사이가 될 수 밖에 없다.
그 아이같던 건실한 청년이 아주 오랜시간 마음속에 쌓아올린 역경과 슬픔이 마지막 희망마저 꺾이며 한번에 분노로 변질되며 터지는 장면을 고스란히 봐야하는 플레이어의 입장에선..... 정말 눈물이 날 수 밖에 없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4 스포리는 진짜 내내 울상으로 플레이했음 ㅅㅂ ㅠㅠㅠㅠㅠ)
그 와중에도 절대적인 존재인 에이언즈에게 달려드는 장면과 그 절대자의 계획을 한낱 변수인 파이논이 영겁회귀로 막는 장면은 이미 단순한 게임 이상의 감정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ㅠㅠㅠㅠㅠㅠ 그러면서도 불을 훔치는 자이자 33550335번 회귀를 거친 파이논, '카오스라나' 는 절대로 그들에게 고개숙이지말고 굴복하지 말라는 말을 한다. 이런 젠자아앙.....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멋있잖아..!!!!!!! ㅠㅠㅠㅠㅠ
그렇다... 3.4 스토리를 완주한 뒤 나는 이미 더이상 빠져나올 수 없는 파이논 덕후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어 뽑을게' 라는 말을 하며 미친듯이 뽑기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 2돌까지는 빨리 나와서 '오~ 고돌파할 수 있으려나? 기간내에 나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 하면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플레이하다가 점차 파이논에게 빠져들면서 인게임 재화로 최대한 돌파해보려고 보물상자랑 온갖 잡다한 퀘스트 다 깨고
그렇게 재화 모아서 나온 웰트에 열받아서 현질 한번..(3돌)
다음 5성은 빨리 나왔으나 픽뚫 블레이드보고 열받아서 또 열심히 인게임 재화 끌어모으기 시작.
그렇게 4돌을 하고나니 픽업기간이 일주일 정도 남았었다.
여기까지만 해야지.. 하고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이것들이 또 영상을 내서 내 마음에 불을 지펴버려서
또 뽑기재화를 미친듯이 모으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초반에 비해서 5성이 너무 안나오니까 나중엔 5성나오는 꿈도 꾸고 그랬다. ㅅㅂ ㅋㅋ
새벽에 잠에서 깨서도 돌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돌고... 사람이 사는게 사는게 아니였음.....
결국 5돌 70번째 뽑기에서 이성을 잃고 그냥 현금박치기로 5돌, 6돌을 해버렸다.
아오 마지막도 아주 고봉밥 꽉꽉채워 나오는거 정말 열받았지만 픽뚫안당한거에 감사해야지 뭐.............
풀돌이 현금 180만원, 뽑기 재화 650개가 평균이라고 하니 조금 더 잘 나온편이긴하다.
선데이, 파이논 광추까지 포함해서 풀돌에 50만원 썼으니 (그동안 모아놓은 재화 120개 + 알뜰살뜰 끌어모은 인게임 재화들...)
이정도면 싸게했다고 생각해야지........ㅜㅡ....
2돌이 최고 효율이라 이렇게까지 할 필요없었는데....... 무엇에 홀려 이렇게까지 돈을 쓴건지 도무지 모르ㄱ.........
모르기는 개뿔 너무 잘 알겠다............
공식이 자꾸 파이논 픽업기간동안 일러스트 새로 내고.... 애니애니션 새로 내고...... PV새로 내고....... 데이트 영상(?) 내고...
계속 마음에 불을 지피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
알면서도 당했다 이런 젠장..............!!! 남캐가 이런 대우 받는거... 행복 하잖아...??? 와하하하하하하..!!!!!!!!!!!!
아무튼... 호요버스 너희들은 정말 대단하다........
나타들어오고 나서 원신은 남캐홀대라서 정뚝떨이라 손을 놓고 스타레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스토리며 개그요소도 병맛인게 은근 재밌고 모델링도 더 길쭉해서 좋음.....
그리고 은근히 이 게임.. 남캐가 중심인 스토리가 많다.
스타레일 하다가 원신하려니 모델링 빵떡같고 스토리 유치한게 진짜 참기 힘들정도임.........
그래도 노드크라이때 또 간지 남캐가 나오니 (플린스!! 플린스!!!!!) 그 날을 위해 원석을 다시 열심히 모아야지.......
내 지갑은 얇아져서 괴롭지만.... 그럼에도 마음은 풍족해..............
아낙사냐 파이논이냐..... 하.. 너무 고르기 힘들다.
분명 처음 나의 마음은 경원 장군님과 단항이였는데......... 매력적인 남캐가 너무 많아서 힘든 것... ^^
응 그래도 다 챙겨줄거야...................... (굿즈를 지르며)
그리하여 앰포리어스에 처음 발을 디뎠던 그날의 나와는 달리 이제 파이논의 매력에 대해 너무 잘 알게 되었고...
파이논 웃는 모습만봐도 눈물을 흘리는 오타끄가 되었다....... 제발 행복해야해 파이논................
폰 배경도 컴 배경도 모두 파이논이니 파이논에 대한 이 마음.. 어찌 숨겨야할지 도무지 감당이 안됨... 후........
파이논 넨도가 다음년도 3월 출시라는데 (이미 구매함) 그때까지 아낙사 선생님 손잡고 내 마음 중심에 콕 자리잡고 있으려므나..
내 지갑은 구원해주지 않는 우리 구세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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